“타율 1위로 시위 나선 이정후” 선동열호 합류 가능성은?

입력 2018-08-13 09:44

넥센 히어로즈의 이정후(20)가 마침내 수위 타자에 등극했다.

넥센은 1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서 11대 3으로 승리하며 2008년 팀 창단 이후 처음 9연승을 달렸다. 그 중심에는 이정후가 있다. 이정후는 타율 0.369으로 0.368의 두산 베어스 양의지를 1리 차로 제치고 타율 부문 1위로 나섰다. 특히 득점권 타율은 0.394나 된다.

115경기 중 80경기밖에 출전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뤄낸 성과이기에 더욱 눈부시다. 신인왕 수상의 기쁨도 잠시 지난해 12월 손가락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 참가하지 못했다. 또 5월에는 사구에 왼종아리를 맞아 16일간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기도 했다. 부상 복귀 후에는 6월 중순 슬라이딩을 하다 어깨를 다쳐 또 약 한 달 간 결장해야 했다. 지독한 2년차 징크스가 생각나는 시점이었다.

그러나 이정후는 더욱 단단한 모습으로 복귀했다. 지난주가 더욱 눈부셨다. 이정후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30타수 19안타를 기록했다. 무려 0.633의 타율이다. 11일 LG전에는 5안타를 치기도 했다.

이제 관심사는 이정후가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할 수 있는지다. 선동열 대표팀 감독은 부상자 중심으로 오는 14일을 전후해 교체 명단을 발표할 예정이다. 특히 중견수 자원인 두산 베어스의 박건우 자리에 대체 요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위타자에 오른 이정후를 마냥 외면하기도 힘들다. 이정후가 좌우 플래툰 탓에 마지막에 대표팀 합류가 불발된 터라 가능성은 더욱 높다. 왜냐하면 이정후는 우투수(0.349)보다 오히려 좌투수 상대 타율(0.402)이 더 높고 언더핸드 투수를 상대로도 0.372를 기록했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