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 션샤인’ 이 오는 18일 방송될 13회편에서 구동매(유연석)가 붙잡혀 고초를 겪는 장면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12일 tvN에서는 미스터 션샤인 제12회가 방송됐다. 이날 방송분에서는 신분의 차이 등 현실의 벽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별을 택했던 고애신(김태리)과 유진초이(이병헌)가 극적으로 재결합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방송은 두 사람이 미래도, 기약도 없이 다시 ‘러브(사랑)’을 하기로 다짐하면서 함께 바다를 보기 위해 힘차게 말을 타고 가는 장면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관심을 끄는건 예고편 영상이었다. 13회 예고편 영상에선 유연석과 그가 이끄는 무신회가 재차 일본인들과 갈등을 빚는 장면이 연출됐다. 이어진 장면에서 유연석은 피투성이가 된 채 의자에 묶여있고, 이윽고 고초를 겪는 그 앞에 친구도 적도 아닌 이병헌이 나타나 궁금증을 자아내게 했다.
이같은 흐름은 유연석이 12회에서 일본의 하야시 공사의 부하 한 명을 살해한 것과 무관치않아 보인다. 유연석은 하야시 공사의 부하가 자신이 이끄는 무신회와 자신과 동거하는 타오루(김용지)를 능멸하자 칼을 휘둘러 이를 응징한다. 마침 유연석은 친일파 세력의 최고 ‘실세’인 이완익(김의성)과도 갈등을 빚고 있는 터라 이 사건을 빌미로 위기를 겪게될 가능성이 높다.
고초를 겪는 유연석 앞에 나타난 이병헌의 역할이 무엇일지도 관건이다. 극중에서 이병헌과 유연석, 김희성(변요한) 등 세 남자는 서로 성격도, 국적도, 하는 일도 다르지만 김태리를 연모하는 마음으로 뭉친 일종의 ‘동맹’ 관계다. 특히 이병헌과 유연석은 서로 티격태격하면서도 은근히 서로에게 호감을 보이는 관계로 묘사된다. 앞선 방송에서 이미 김태리는 이병헌에게 “구동매를 믿는다”고 밝힌 바있어 고초를 겪는 유연석을 이병헌이 돕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13회 예고편에서는 또 이병헌이 누군가의 시신을 붙잡고 오열하는 장면도 방송됐다. 극중 흐름으로 볼 때 이병헌이 이렇게 오열할 대상은 김태리와 절친인 카일 무어 소령, 그리고 본인이 아버지처럼 생각한다는 선교사 요셉 정도다.
이중 요셉의 경우 조선의 황제인 고종이 무엇인가를 논의하기 위해 만나길 청한 상태고, 김의성이 이를 저지하기 위해 나설 가능성이 높은 상태라 요셉이 김의성측으로부터 변을 당한게 아닌가하는 추측을 낳게한다. 김의성은 김태리의 아버지와 어머니를 살해한 범인이다. 요셉마저 김의성이 살해할 경우 이병헌과 김태리 모두 김의성이 아버지를 죽인 원수가 되는 셈이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