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공포의 30분’ 고속도로 달리는 버스 안에서 망치 휘두른 남성

입력 2018-08-13 03:53 수정 2018-08-13 10:22
유튜브 영상 캡쳐

고속도로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30대 남성이 비상 탈출용 망치로 차창 유리창을 내려치며 버스 문을 열어달라며 난동을 부린 영상이 공개됐다.

버스에 탄 승객들은 남성의 난동에 30여분을 공포에 떨어야 했다. 참다 못한 몇몇 승객들이 유리를 깨면 어떻게하느냐고 제지하긴 했지만 남성을 제압하진 못했다.

연합뉴스는 지난 11일 오전 9시쯤 경기도 이천시 영동고속도로 호법분기점 부근에서 달리던 버스 안에서 비상탈출용 망치로 차량 유리창을 내려치고 운전기사를 주먹으로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린 김모씨의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씨는 “제발 정신 차려. 이XX들아” “악마한테 눈을 뜨지 말고 제발 정신 차리라고”라며 “이거 빠져나가면 다 죽는다” “옥황상제가 내려 온다” “버스에 불이 붙는다” 등 횡설수설했다. 이내 비상탈출용 망치로 차창을 내리치기 시작했다.

보다 못한 일부 남성 승객들은 “그러면 안 된다. 그만 해라” 라며 만류했지만 소용이 없었다. 인근에 앉아 있던 여성 승객은 남성을 피해 자리를 옮기며 두려워했지만 이를 보고도 적극적으로 남성을 만류한 승객은 없었다.

그렇게 30분간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 안 난동은 운전기사의 신고로 일단락됐다. 경찰은 운전기사의 신고를 받고 이천 톨게이트로 차량을 빼도록 한 뒤 김씨를 검거했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정신과치료 전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기도 이천경찰서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운전자 폭행 및 재물손괴 혐의로 김씨를 형사 입건했다. 가족에게 인계된 김씨는 정신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전해졌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