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에서 칠순의 노부모를 폭행해 아버지를 숨지게 하고 어머니를 다치게 한 30대 남성이 현행범으로 경찰에 붙잡혔다.
강원 강릉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 등으로 김모(37)씨를 현행범으로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이날 오후 6시40분쯤 강릉시 옥천동 자신이 집에서 75세 아버지와 68세 어머니를 수차례 폭행했다.
이 폭행으로 아버지는 숨졌고 어머니는 얼굴 등을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 치료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는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어머니는 경찰에 “아들이 아버지를 폭행해 살해하고 자신은 폭행을 피해 집을 뛰쳐나왔다”고 진술했다.
사건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김씨와 대치하다 현행범으로 김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김씨가 정신질환으로 병원진료와 약 처방을 받은 이력이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김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부검을 통해 숨진 아버지의 사인을 밝힐 예정이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