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맨체스터에서 12일 새벽 총격사건이 발생했다. 어린이 2명을 포함해 10명이 다쳤다.
영국 일간 인디팬던트는 맨체스터 모스 사이드 지역에서 총격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이 지역은 맨체스터 카리비안 카니발이 열려 인파가 몰린 상태였다. 축제를 끝내고 뒤풀이를 위해 클레오몬트 로드로 이동하던 인파 속에서 총성이 울렸다. 사고가 발생하자 다수의 무장경찰은 클레어몬트 로드로 출동했다.
맨체스터 경찰은 “2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9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작은 탄환에 맞아 부상을 입었지만 심각하지는 않다”며 “다른 남성 한 명은 다리에 중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Shooting at Manchester Moss Side post carnival street party
— UK Rap (@UKRap)
현장 상황은 SNS를 타고 전해졌다. 혼란스러운 현장에서 영상이 선명하게 담기지 않았지만 음성만은 포착됐다. 영상에서 한 남성은 “피해!”라고 소리쳤고, 또 다른 누군가는 주변에 있는 지인을 찾는 듯 “들려?”하며 다급하게 외쳤다.
맨체스터 경찰은 “감사하게도 생각했던 것보다 시민들이 심각하게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 모두 쾌차하길 바란다”며 “많은 사람들이 가족과 친구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수도 있었던 무자비한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범행무기를 발견하지 못했다. 용의자 수색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며 “목격자와 피해자들의 진술을 파악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테러 관련 여부도 확인되지 않았다. 맨체스터 카리비안 카니발 운영사 관계자는 이번 총격사건을 “축제와 무관한 독립된 사건”이라고 밝혔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