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남해안과 제주도 해안에 폭풍해일주의보를 내렸다.
기상청은 12일 밤 8시10분 부산, 경남 고성·거제·사천·통영·창원, 전남 거문도·초도·장흥·진도·완도·해남·강진·순천·광양·여수·보성·고흥, 제주도(산지 제외)에 폭풍해일주의보를 발효했다.
기상청은 “천문조에 의해 바닷물이 연중 가장 높아졌고, 너울에 의한 물결도 높다”며 “해수면의 높이가 평소보다 매우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천문조는 태양이나 달의 인력을 받아 해수면이 상승·하강하는 현상을 말한다.
한반도 해수면의 수위 상승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로 볼 수 있다. 천문조에 의해 해수면이 가장 높게 상승하는 기간이기도 하지만, 중국 내륙 동부로 들어간 제14호 야기의 영향을 받은 너울, 여름철 일사로 인한 바닷물의 팽창도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오는 13일 새벽까지 제주도, 남해안, 서해안에서 너울에 의한 높은 물결이 해안로, 방파제를 넘는 곳이 있겠다”며 해안 안전사고에 대한 주의를 당부했다. 방파제의 낚시꾼, 해수욕장 이용객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