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음악 경연 프로그램 ‘복면가왕’에서 ‘하니' 가면을 썼던 가수는 걸그룹 ’원더걸스‘ 출신 선예였다.
선예는 12일 방송된 ‘복면가왕’에서 가왕 결정전까지 진출했지만 ‘동막골소녀’에게 져 가면을 벗었다. 2013년 한국계 캐나다 선교사 제임스 박과 결혼해 사실상 떠났던 가요계로 5년 만에 복귀를 준비하면서 오른 무대였다. 그 사이 육아에 전념했다. 그의 나이는 29세다.
선예는 “(육아하면서) 아이돌 음악을 따라 부르면 아이들로부터 ‘시끄럽다’ ‘그만하라’는 말을 들었다. 방송국에 오니 긴장이 많이 됐다. 옛 생각이 났다”며 “한 사람에게만이라도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음악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선예는 가수 아이비, 걸그룹 레이디스코드의 매니지먼트사인 폴라리스 엔터테인먼트와 최근 전속 계약을 맺었다. ‘복면가왕’ 출연은 컴백의 신호탄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는 국산 애니메이션 ‘달려라 하니’ 캐릭터로 분장하고 무대에 올랐다.
성숙한 매력이 더해졌지만 특유의 해맑은 미소는 그대로였다. 선예는 2007년 원더걸스 리더로 데뷔해 ‘텔미’ ‘소핫’ 등 다수의 히트곡을 합작했다. 2009년 ‘노바디’가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핫 100’에 진입하면서 해외 진출도 성공했다.
원더걸스 탈퇴 과정에서 잡음도 있었다. 탈퇴를 공식화한 때는 결혼하고 활동을 중단한 지 2년 뒤인 2015년이었다. 그 사이 원더걸스는 활동이 지지부진해졌고, 2017년 해체됐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