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나이가 들면 기초대사량과 성호르몬이 감소해 ‘나잇살’이 붙기 마련이다. ‘어차피 운동을 하고 다이어트를 해도 잘 빠지지 않잖아.’ 늘어난 뱃살을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여기며 포기하는 사람도 있다.
늘어난 뱃살을 반드시 없애야만 하는 이유는 분명하다. 독일 막스플랑크협회 연구진은 살이 찔수록 뇌의 노화가 촉진돼 문제해결 능력이 둔화될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를 공개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11일(현지시간) 성인 남녀 2637명의 뇌를 분석한 막스플랑크협회의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연구 결과에서 남성보다는 여성에게, 특히 복부 쪽 비만이 심한 경우 이 현상이 더 현저하게 나타났다.
비만은 단순히 문제해결 능력 저하만 야기하는 것이 아었다. 치매에 걸릴 확률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이 찌면 뇌로 흘러 들어가는 피의 흐름이 영향을 받아 결과적으로 뇌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연구결과로 인해 과거 캠브리지 대학 연구팀이 밝혀낸 비만과 (뇌·척수의) 백질세포의 감소 간 상간관계 가설은 더 힘을 얻게 됐다. 캠브리지 대학 연구진은 지방세포가 뇌의 민감한 부분을 갉아먹어 치매의 원인인 뇌의 백질세포 감소가 촉진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