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트넘 핫스퍼의 손흥민이 자신의 4번째 시즌 개막전에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100경기 출장을 달성했다. 박지성, 기성용, 이청용에 이어 4번째로 가장 빠른 속도로 100경기를 돌파했다.
손흥민은 11일 오후 8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뉴캐슬의 세인트제임스파크에서 열린 뉴캐슬과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1라운드에서 리그 통산 100번째 경기에 출전했다. 후반 35분 델리 알리 대신 교체로 출전한 손흥민은 짧은 시간 몸을 풀며 토트넘의 2-1 승리에 기여했다. 이 경기를 마치고 손흥민은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곧바로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행 비행기로 향했다.
100경기를 달성하기까지 우여곡절도 있었다. 손흥민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적응기간이 필요했다. 저조한 활동량, 잦은 패스미스, 오프 더 볼 상태에서의 움직임 등이 숙제로 남았다. 데뷔 시즌인 2015/2016에 손흥민은 28경기(교체 15회) 4골을 기록하며 적응기를 가졌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부터는 리그에 완벽히 적응하며 최고의 선수로 도약하기 시작했다. 2016/2017 시즌에는 34경기(교체 11회) 출전, 14골을 폭발시켰다. FA컵에서는 5경기 6골을 기록하며 득점왕에 오르기도 했다. 한국 및 아시아 선수 EPL 최다 골, 차범근의 유럽 무대 최다 골 기록을 차례로 넘어섰다. 이달의 선수 2회 수상이란 업적도 남겼다.
손흥민은 약점으로 지적받던 부분을 보완함과 동시에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돌파와 함께 높은 골 결정력을 선보이며 팀내 최고의 선수로 올랐다. 2017/2018 시즌에는 7경기(교체 10회) 출전해 12골을 터트린 손흥민은 두 시즌 연속 두 자리 수 득점에 성공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도 7경기 4골을 기록하며 세계무대에서도 경쟁력을 증명했다. 2017/2018 시즌에는 한 시즌 통산 최다 공격포인트(28개)라는 기록을 남기며 아시아 최고를 넘어서 유럽 최고의 선수를 바라보고 있다.
지난 3년 동안 손흥민은 매 시즌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각종 지표 등을 갈아치웠고 이번 2018/2019시즌 또한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물론 그전에 아시안게임 우승을 통해 병역문제를 해결하는 게 우선이다. 병역문제 해결을 통해 팬들과 그의 걱정거리를 덜고 더 높은 위치로 가는 모습을 기대한다. 한국인 프리미어리거가 앞으로 또 어떤 역사를 새로 쓰게 될 지 전세계의 축구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박재현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