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시아 1군 무대에서 데뷔골을 터뜨린 이강인이 SNS를 통해 기쁨을 드러냈다.
이강인은 12일 인스타그램에 “꿈에 그리던메스타야에서의 첫 경기에서 골을 넣어 매우 기쁘다”며 “지금까지 저를 도와주신 코치진들과 동료들 그리고 팬 여러분들께 정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남겼다. 그는 경기 중 기쁨에 포효하는 모습이 담긴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이강인은 이날 스페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경기장에서 열린 레버쿠젠(독일)과의 경기에서 후반 33분 교체 투입돼 후반 41분 득점을 기록했다. 팀의 세번째 골이자 자신의 데뷔골이다. 4만여명의 관중이 모인 가운데 17세 한국 소년 이강인은 베조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마무리해 골을 뽑아냈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골을 마지막으로 3골차 완승을 거뒀다.
토랄 발렌시아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우리는 각자의 운명이 있다. 그것이 이강인을 메스타야로 이끌었고 데뷔골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운명은 이강인의 모든 가족을 10살 때 이곳으로 이주하게 만들었고, 그 과정에서 한 단계 올라섰다”며 “그는 영리하고 성숙하며 분명한 소신이 있는 선수”라고 극찬했다.
현지 매체 ‘라스 프로빈시아시스’는 “어리고 뛰어난 한국 유망주가 팀의 세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며 “그는메스타야에서의 꿈의 데뷔 무대를 가졌다”고 평가했다.
이강인은 앞서 로잔 스포를(스위스) 전에 첫 출전해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 레스터시티, 에버턴(잉글랜드) 전까지 최근 1군 4경기에 모두 출전했으며, 이날 5경기 연속 교체 출전했다.
문지연 기자 jymo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