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에게 드루킹 소개한 송인배 靑 비서관 특검 출석

입력 2018-08-12 11:50 수정 2018-08-12 14:27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드루킹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진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2일 오전 서울 서초구 허익범 특별검사 사무실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하며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시스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드루킹’ 김동원(49)씨를 소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2일 허익범(59·사법연수원 13기) 특별검사팀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특검팀은 송 비서관을 이날 오전 9시20분쯤 서울 강남구 특검 사무실로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송 비서관은 드루킹 일당에게 간담회 사례비 명목으로 두 차례에 걸쳐 2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다.

송 비서관은 출석 전 취재진과 만나 “특검에서 조사를 요청해 참고인 자격으로 왔다”며 “있는 사실 그대로 조사에 성실하게 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0만원을 받은 이유는 무엇이냐’는 질문에 “구체적인 내용은 조사 이후에 알려드리고 특검에서도 여러분께 말씀드릴 것”이라고 밝힌 뒤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송 비서관은 2016년 6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 지사에게 드루킹 일당을 소개하고 ‘간담회 사례비’ 명목으로 1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지난해 2월까지 파주 느릅나무 출판서 일명 ‘산채’에서 열린 간담회에 참석하고 드루킹을 4차례 더 만나며 추가적으로 100만원을 수수했다.

지난 5월 14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수석 보좌관 회의에 참석한 조국(오른쪽) 민정수석과 백원우 민정비서관이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한편 송 비서관과 함께 이번 주말 조사 받을 것으로 알려졌던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은 이날 소환계획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백 비서관은 지난해 3월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아보카’ 도모(61) 변호사와 접촉해 1시간 정도 면접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특검팀은 이달 25일 1차 수사기간 종료 전에 백 비서관도 조사해 인사 청탁 관여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박태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