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11일 위안부 할머니들이 살고 있는 경기 광주 나눔의 집을 찾아 일본 정부의 진정어린 사과와 배상을 촉구했다.
이 지사는 이날 오전 광주 나눔의 집에서 열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기림일(8월 14일)’ 행사에서 “참혹한 인권 침해의 역사적 사실을 유네스코 세계기록 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우리 대한민국이 당했던, 선량한 국민들이 당했던 참혹한 인권 침해의 역사를 반드시 세계기록으로 남겨 다음 세대들에게 다시는 과거와 같은 아픈 일이 생기지 않도록 해야 한다”면서 “독일은 스스로 반성하고 지금도 나치 범죄자들을 찾아 처벌한다. 그렇기 때문에 세계에서 인정받는 나라가 됐다. 숨긴다고 없어지지 않고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도 하늘은 있다”고 일본 정부를 성토했다.
함께 자리한 이용수·이옥선 할머니는 “일본 정부의 마음에 담긴 사과와 물질적·정신적 보상을 받아야 한다”라며 “세계 평화를 위해 피해자 문제가 해결될 수 있도록 모두가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현재 모두 28명의 위안부 피해자가 생존해 있으며, 경기 광주 나눔의 집에는 8명의 할머니가 거주하고 있다.
정지용 기자 jyje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