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 직원 비행기 훔쳐 1시간 운항하다 추락

입력 2018-08-12 07:33
트위터 캡처

미국 워싱턴 주 시애틀에 위치한 시택 국제공항에서 한 소형기가 허가 없이 이륙했다. 비행기는 1시간가량 운항하다 같은 주 북서부에 위치한 한 섬에 추락했다. 이 소형기를 훔쳐 비행한 20대 남성은 추락 사고로 숨졌다.

10일(현지시간) 오후 8시 호라이즌 에어(Horizon Air) 항공사 직원(29)은 수리 중이던 소형기를 훔쳐 비행했다. 이 비행기는 터보로프 Q400으로 좌석이 76개인 소형기였으며, 비행기에는 이 직원 외에는 아무도 타고 있지 않았다.

해당 소형기가 허가도 받지 않고 이륙하자 미군 제트기 2대가 출동해 추적했고, 소형기는 1시간가량 날아가다 인근 작은섬에 추락했다. 이로 인해 한때 공항 내 모든 비행기의 이착륙이 금지됐으나 곧 운항이 재개됐다.



피어스 카운티의 보안 당국은 트위터를 통해 “이 남성이 자살 시도를 한 것 같으며 테러와의 연관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 남성은 호라이이즌 에어 소속 지상근무 직원으로, 항공기 이륙 등을 총괄하는 업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남성은 평소 공항 관제사들에게 자신이 ‘실의에 빠진 사람’이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 보안 당국은 현재 남성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호라이즌 에어는 알래스카 에어 그룹 소속 항공사로 미국 서부 지역에서 단거리 노선을 운항한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