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지하주차장에서 수달이 발견됐다. 천연기념물 제330호이자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수달이 11일 오전 광주 서구 양동시장 지하주차장에서 발견됐다.
화정 119안전센터 생활안전대는 오전9시55분 ‘수달 한 마리가 돌아다닌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 그물망을 이용해 주차차량 밑에 있던 수달을 40여분 만에 안전하게 포획한 뒤 서구청에 인계했다.
수달은 몸길이 40㎝ 가량의 새끼 수달로 추정된다. 포획 당시 기운이 빠진 모습을 보였으나 눈에 띄는 상처는 없었다고 한다. 수달은 인근 동물병원으로 옮겨져 수의사 검진을 받았으며, 건강상태가 양호해 광주천에 방생됐다.
화정 119 안전센터는 전날 내린 소나기로 광주천 물이 불어나 양동시장 일부가 침수되면서 수달이 떠내려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수달이 발견된 양동시장 지하주차장은 도심을 가로지르는 광주천과 연결돼 있다. 수달은 광주천, 영산강, 무등산 원효계곡 등에 서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세원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