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에 빠진 아이 구출…알고보니 30년 전 구해준 소년의 아들

입력 2018-08-11 10:58 수정 2018-08-19 22:40
상하이스트

중국의 팔순 노인이 30년의 시간 동안 아버지와 아들 2대의 목숨을 모두 구해주게 된 사연이 전해졌다.

8일(현지 시간) 중국 다청망과 상하이스트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9시쯤 장쑤성의 한 강가에 사는 80세 노인 쉬웨이팡씨는 한 아이의 비명 소리를 들었다. 할머니와 물가에서 놀다 물 속으로 미끄러진 8세 소년이 허우적대는 소리였다.

쉬씨는 고령에다 2년 전 계단에서 넘어져 몸이 불편한 상태였으나 주저 없이 물에 뛰어들어 아이를 구했다. 물론 부인 우샤오메이의 도움이 컸다.

공교롭게도 8세 소년의 아버지도 30년 전 물에 빠져 죽을 뻔 한 적이 있었다. 그때 구해준 사람이 바로 쉬씨였다고 다청망은 전했다.

그동안 쉬씨 부부는 강 옆에 살면서 4명의 목숨을 구해줬다. 쉬씨는 3명, 부인 우씨는 1명이었다. 쉬씨는 “(이번에 목숨을 구한)소년이 나중에 자기 아들에게 수영을 가르쳐 내가 30년 후인 110세에 다시 뛰어들지 않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