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활동하는 호사카 유지 교수가 일본 이름을 고수하는 이유는 독도 때문이었다. 독도의 한국 영유권을 강조하는 그는 일본 이름으로 독도의 영유권을 주장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판단에서 일본 이름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10일 JTBC '방구석1열'에 출연했다. 그는 2003년 한국 국적을 획득한 뒤 한국 이름으로 바꾸지 않은 것에 대해 "일본 이름을 갖고 독도는 한국 땅이라고 하면 전략적이라고 해서 안 바꿨다"고 털어놨다. 그는 ‘호유지’라는 한국식 이름도 있다. 그러나 좀 더 전략적인 접근을 하기 위해 이름을 그대로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독도와 한일관계 전문가로 활동 중인 호사카 유지 교수는 현재 세종대학교 독도종합연구소 소장 겸 일본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일본 도쿄 대학교에서 금속공학 학사를, 한국의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석·박사를 취득했다. 한국인 아내와 결혼해 슬하에 2남 1녀를 뒀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이날 방송에서 일본군의 위안부 만행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판했다. 그는 일본의 강제성에 대해 "군에서 민간업자를 선정하고, 업자들이 '자발적으로 했다'고 말하게 시킨 문서가 있다"면서 "강제로 끌려 왔다고 군인들에게 호소한 여성들이 많았다. 군인들은 헌병에게 이 문제를 보고했는데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 조직적인 범죄였다"고 말했다.
또 "군대 내에 위안소를 만들고 위안부를 데리고 다닌 경우는 두 나라, 일본과 독일"이라며 "군대 주변에 성매매 시설이 있는 경우는 많았다. 하지만 일본과 독일처럼 군대에서 운영하는 것은 없었다"고 비판했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