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화재 발생으로 안전문제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BMW 차량과 관련해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피해구제 신청건수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홍철호 자유한국당 의원이 한국소비자원을 통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BMW 차량에 대한 피해구제 신청건수는 2015년 27건, 2016년 45건, 2017년 53건, 2018년(8월 9일 기준) 47건 등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BMW 화재와 관련한 신고가 2016년에만 2건 접수된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사례를 보면 2016년 10월, 구매한 지 3년 된 BMW GT30d 차량의 우측 대쉬보드 안에서 ‘펑’ 소리와 함께 연기가 피어오른 직후 차량이 화염에 휩싸였다.
2016년 5월에는 구매한 지 5년이 지난 BMW 520d 차량이 지정 수리점에서 배터리를 교체하고 리콜 수리를 받은 지 11일 후 주차상태에서 화재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BMW 차량 관련 피해구제 신청 건 중 74%가 ‘품질·AS 문제’로 최근 5년 7개월간 발생한 239건의 73.6%인 176건으로 집계됐다. 다음으로 계약관련(43건), 부당행위(11건), 기타[(서비스불만 및 광고 등) 5건], 가격(4건)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1372 소비자상담센터에 ‘BMW차량 화재발생 리콜조치 상담가이드라인’을 제공하고 위해사고에 대한 해명과 적극적인 리콜 조치를 요청하는 동시에, BMW코리아에서 실시하고 있는 긴급안전진단에도 입회를 요구하여 이번 사태를 신속히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국토교통부는 한국소비자원과 조속히 협의해 소비자들의 개별 피해구제 신청건이 신속하고 불이익 없이 원만하게 해결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훈 기자 hun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