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미 유발 차원” 유명 포장마차 ‘비키니 부채’ 성상품화 논란

입력 2018-08-10 19:13 수정 2018-08-10 19:36
업체 SNS 캡처


한 프랜차이즈 포장마차 업체가 여성의 가슴 부위만 부각시킨 선정적 이벤트로 마케팅을 벌여 논란이 일고 있다. 네티즌의 문제제기 후 해당 게시물은 삭제된 상태다.

약 2주 전 A프랜차이즈 인스타그램 공식계정에 ‘비키니 투명 부채’ 사진과 함께 “매장 방문 후 비키니부채 (해쉬태그와 올린 글을) 인증하면 추첨을 통해 상품권을 드립니다”라는 홍보글이 올라왔다. 이를 본 몇몇 네티즌들이 본사 측으로 문제제기를 했고 본사는 해당 게시물을 삭제했다. 비난이 계속되자 본사는 “많은 분들께 심리적 불쾌감을 드리게 되어 죄송하다”며 “이벤트 기획 과정에서 여성을 비하하거나 성적으로 모독할 의도는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네티즌들은 “왜 여자들을 상품화하는지, 이벤트를 하려면 생각 좀 하라”며 회사 측에 강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이 프랜차이즈 포차를 이용하지 않겠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프랜차이즈 본사 관계자는 10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니꺼보단 내꺼지’ 문구의 의미를 묻자 “흥미를 유발할 목적으로 진행한 것”이라며 “여성들이 느끼는 바가 다를 수 있다는 점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내부 논의를 거쳐 게시물을 삭제했다”고 말했다. “비키니는 여름 휴가철이라 단순히 떠올리게 됐을 뿐”이라고도 했다.

다만 해당 홍보 게시물을 문제 삼던 네티즌들이 성적으로 심한 수위의 욕설과 함께 메시지를 보낸데 대해서는 “법적 대응을 내부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 밝혔다.

김혜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