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 “지난주와 오늘은 종이 한 장 차이” 삼다수 마스터스 1R 공동 2위

입력 2018-08-10 17:19
박인비가 10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첫날 13번홀에서 티샷을 날리고 있다. 뉴시스

“사실 종이 한 장 차이다.”

박인비(30)는 10일 제주 오라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첫날 7언더파 65타를 친 후 지난주 성적과 비교하는 질문에 이같이 운을 뗐다. 그는 “오늘의 7언더파와 예선 탈락은 정말 종이 한 장 차이라 생각한다”며 “그린 주변에서 실수가 나오나 안 나오느냐에 따라 달렸다”고 밝혔다. 이어 “골프가 그런 거라고 생각한다. 특별하게 다른 점은 없다”고 덧붙였다.

박인비는 브리티시여자오픈을 비롯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메이저대회 2경기 연속 컷 탈락했지만 이날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기록했다. 8언더파 64타를 친 서연정(23)에 이어 공동 2위에 올랐다. 7언더파 65타는 지난 3월 LPGA 투어 뱅크 오브 호프 파운더스컵 3라운드에서 기록한 63타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박인비는 “날씨가 더웠지만 큰 스트레스 없이 샷 퍼트 전체적으로 잘 돼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자신만의 컨디션 관리 및 몸 풀기 노하우를 밝히기도 했다. 박인비는 “(티오프 전) 퍼트 먼저 가서 10분 정도 연습하는데 거리감 위주로 하고, 그 다음 웨지 2개로 쇼트게임 연습을 20분 한다”며 “이후 연습장에서 자주 사용하는 채를 30분 정도 점검하고, 마지막으로 티오프하기 전 그린에서 쇼트 퍼트 위주로 10분 정도 하고 티박스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우승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며 “2·3라운드에서도 버디 많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 내일 정도 끝나봐야 우승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 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