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방은 이상한 것이 아닌 질병이다

입력 2018-08-10 15:46 수정 2018-08-13 09:36

부유방은 과거 여성들 사이에서 빠지지 않는 겨드랑이살로 여겨졌다. 그러나 최근 미디어를 통해 수술을 통해 해결이 가능하다고 알려지면서 많은 여성들이 부유방 제거를 위해 병원을 찾고 있다. 문제는 부유방에 대한 인식이 ‘질환’이 아닌 ‘이상’으로 여기고 이를 미용적인 목적의 수술로 생각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 때문에 적지 않은 피해환자가 늘고 있다. 실제 온라인에 부유방 피해사례에 관한 글이 적지 않고, 의료분쟁 사례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유방외과 전문의 진단/치료가 중요하다
세계 3대인명사전 마르퀴스후즈후에 외과학박사로 등재와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유방내분비 외과 외래교수 초빙과 대한외과학회 유방외과 세부전문의를 취득하며 국제적인 유방외과 수술권위자로 꼽히는 봄날의외과 황성배 박사는 지난 4월 여성건강 최전방이라 불리는 산부인과 의사들의 최고 권위 학술대회인 2018 대한산부인과의사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유방외과 권위자로 초청받아 부유방 치료에 관한 강의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부유방은 이상한 것이 아니라 밀크라인이라 불리는 유선의 뿌리가 퇴화하지 못해 가슴에 유선처럼 겨드랑이에 유선 뿌리가 존재하는 유방외과 질환이다. 특히 부유방에서도 유방암이 발생할 수 있어 유방외과 전문의 진단이 필요하다. 또한 모든 부유방이 수술이 필요한것은 아니다. 환자의 유선조직 증식정도와 주기적 겨드랑이 통증, 돌출정도에 따라 약물과 수술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방은 매우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로 되어있다. 따라서 비유방외과 전문의 및 임상경험이 부족한 의사의 수술은 필연적으로 주변조직 손상, 피부침착, 재발 등 합병증을 유발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수술 역시 다양한 부유방 형태에 맞는 선별수술이 결과를 좌우하기 때문에 하나의 일률적 수술은 지양해야 하며 특히 맘모톰의 경우 유방 양성조직 검사기구이지 절대 부유방 치료를 위해 고안된 기구가 아니므로 이에 대한 정립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안전과 완전함은 상태 맞는 선별치료가 좌우
황 박사는 환자가 안전하고 만족할 수 있는 부유방수술은 결국 환자 개개인에 맞는 다양한 술식 적용을 통한 선별치료라고 말한다. “환자마다 체형과 부유방 모양에 따라 선별적인 지방흡입이 이루어져야 환자가 바라는 수술 후 피부 늘어짐이나 체형의 불균형을 막을 수 있다. 따라서 하나의 일률적 수술방식 적용만으론 불가능하다. 그러나 흉터에 대한 고민을 가질 필요는 없다”며 “최근에는 미세개량된 유선제거 쉐이버를 이용하는 TMRS 유선제거술을 통해 환자 개개인 체형에 따라 미세절개 수술이 가능하다. 물론 기구가 미세하기 때문에 주변 신경, 혈관 손상 없이 작은 유선조직까지 완벽히 제거하기 위해선 술자의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

실제 황성배 박사 수술팀에서 TMRS 술식을 이용한 선별적 부유방 수술 환자 후향적 임상연구 결과 복합수술 환자 4%를 제외한 96%가 당일수술/퇴원하였으며, 술 후 재발을 비롯한 합병증 발생률은 사고/부상 등 외상요인을 포함해도 2.1%로 97.9%의 안정된 수술결과를 보였다. 이를 통해 부유방 치료에서 선별치료는 내가 가장 아름다울 수 있는 알맞은 옷을 입는 것처럼 안전과 만족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인임을 알 수 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