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미국이 남북관계에 간섭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노동신문은 10일 ‘북남관계문제에 대한 부당한 간섭’라는 제목의 정세론 해설에서 “미국은 남조선 당국에 대북 제재의 철저한 이행을 강박하면서 북남관계 개선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얼마 전에도 미 국무부 고위관리가 서울에 날아들어 남조선 기업가들을 만나 북남 경제협력 재개에 나서지 못하도록 압력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난달 26일 마크 램버트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방한해 남북 경협 재개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알려진 점을 거론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문은 “이는 북남관계 개선은 물론 북미대화 분위기에도 찬물을 뿌리는 행위”라며 “미국이 한국에 대북제재 이행을 강요하는 것은 사실상 판문점선언 이행을 가로막는 부당한 처사이고 북남관계에 쓸데없는 참견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북남 사이에는 판문전선언 이행을 위해 여러 분야별 회담이 진행됐고, 우리 민족이 북남관계를 민족자결의 원칙에서 해결해나가는 것은 너무도 정당하고, 누구의 시빗거리로 될 수 없다”며 “판문점선언 결과로 추진 중인 남북 철도·산림 등 협력이 대북 제재와 무관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미국은 북남관계에 끼어들어 훈시질을 하려고 할 것이 아니라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응당 제 할 바를 해야 한다”며 “미국이 시대착오적인 제재압박 책동을 걷어치우고 서로의 신뢰에 기초한 실천적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