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정부는 정부대로, 국회는 국회대로, 사법부는 사법부대로 국민 신뢰 되찾아야”

입력 2018-08-10 15:17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헌법기관장들을 초청해 오찬을 진행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헌법기관들이 상당한 역사와 연륜, 경험을 축적한 상태인데도 불구하고 아직도 국민들 눈높이에 부족한 점이 많다”며 “정부는 정부대로 국회는 국회대로 사법부는 사법부대로 국민들 신뢰를 되찾기 위해 해야 될 과제들이 많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5부 요인 초청 오찬 행사에서 제헌 70주년, 사법부 70주년, 헌법재판소 창립 30주년 등을 언급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는 문희상 국회의장의 취임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됐다. 문 의장 외에 김명수 대법원장, 이낙연 국무총리, 이진성 헌법재판소장, 권순일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도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오늘 문희상 국회의장님 취임을 함께 축하하자는 의미에서 이렇게 모셨다”며 “이미 전화로 한번 축하 인사 들렸습니다만 다시 한 번 축하드린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문 대통령은 “민생 과제 중에 중요한 것은 대부분 국회 입법 사항이다. 국회의 처리를 기다리는 민생 관련 법안들이 많다”며 “의장님께서 좀 각별히 관심을 가져주시길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문 의장은 “제도적으로 마무리하는 일을 국회에서 좀 못하나 하는 질책을 제가 많이 듣고 있다”며 “각 당의 우선순위 법률을 꼭 새로운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김 대법원장도 “사법부의 제도 개혁 등을 준비하고 있는데 그 마지막 완성을 결국 입법을 통해서 해야 될 것”이라며 “여태까지와 다르게 사법부가 눈에 띄도록 달라졌다는 평가를 받기 위해서는 결국 입법으로 마지막 보완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헌재소장과 권 선관위원장도 문 의장에게 취임 축하 인사를 전했다.

여름휴가 중에 오찬에 참석한 이 총리는 “정부는 아무리 잘해도 국민께는 모자란다”며 “하물며 더러는 잘하지 못하는 경우까지 있으니 국민들 보시기에 안타까움이 크시리라 생각한다. 늘 심기일전 하겠다”고 말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