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가 선거제도 개혁을 강조하며 “선거제도 개혁이 개헌보다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 대표 등 평화당 지도부는 10일 광주를 찾아 5·18 정신 계승과 선거제도 개혁에 총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정 대표는 "5·18 정신을 실천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한국정치의 제도 혁명을 이뤄야할 때"라며 "18년 전 평화민주당의 김대중 총재가 지방자치 실시 요구를 내걸고 13일 간 단식 투쟁 끝에 지방자치 시대가 막을 열었듯이 민주평화당의 명운을 걸고 정치 제도 혁명을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5·18 민주묘역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서도 "평화당의 명운을 걸고 선거제도 혁명을 반드시 이뤄내 5월 정신을 현실로 만들고 싶다"며 "선거제도 혁명은 농민이 농민당을 만들고, 영세자영업자가 소상공인 정당을 만들어 소상공인 출신 입법자를 배출하는 것이고 청년들이 청년당을 만들어 청년입법자를 만드는 것이다. 여성당과 환경당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의견그룹이 정치세력화해 국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개헌과 선거제도 개혁을 분리할 수 없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선거제도 개혁을 회피하기 위한 언술"이라며 "선거제도 개혁이 개헌보다 더 중요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 대표는 “5당 연대를 만들고 올해 12월 안에 선거제도 개혁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될 민주당 지도부는 노무현 대통령의 염원이자 문재인 대통령의 철학인 선거제도 혁명에 동지로 거듭날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