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근시에서 라식·라섹수술, 스마일수술로 안정성 높여

입력 2018-08-10 14:46

국내에 엑시머레이저 시력교정수술이 도입된 지 30년이 넘었지만 고도근시에서 라식이 안전한지, 라섹이 안전한지는 여전히 논란이 되고 있다. 그만큼 고도근시는 시력교정수술에서 가장 까다로운 부분이다.

라식의 경우 각막절편을 만들어서 각막편을 들어 올린 후에 각막 내부의 조직을 밖으로 노출시켜 레이저로 절삭한다. 따라서 각막이 라섹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해지는 단점이 있다. 이 때문에 고도근시에서는 라섹이 더 안전하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고도근시에서 라섹수술의 합병증으로 혼탁과 퇴행이 있다. 특히 혼탁은 라식에서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 라섹수술 고유의 합병증으로 절삭량이 많은 경우에 종종 발생한다. 각막 혼탁은 일종의 각막 흉터로써 그 자체가 시야를 뿌옇게 만드는 것도 있지만 대부분 심한 퇴행과 불규칙 난시를 동반함으로써 수술 후 시력의 질을 심하게 떨어뜨리게 된다.

이런 합병증 때문에 고도근시에서는 라식, 라섹 모두 포기하고 눈 속에 렌즈를 삽입하는 안내렌즈삽입술을 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 역시, 백내장, 녹내장 등의 합병증이 있다.

최근에는 스마일라식이 고도근시 교정의 해결책으로 주목받고 있다. 스마일 수술은 각막절편을 만들지 않고 각막 내부의 실질조직을 이용해 각막의 굴절상태를 교정하기 때문에 라식처럼 각막이 약해지지도 않으면서 라섹과 달리 각막혼탁도 없는 장점이 있다. 각막 표면에 있는 각막 신경을 건드리지 않기 때문에 안구건조증과도 거의 무관하다.

자이스사와 스마일라식 연구센터를 공동 운영하고 있는 강남 조은눈안과 김준헌 원장은 “고도근시에서 라식, 라섹의 단점을 동시에 개선한 수술이 스마일 수술”이라며 “최근에는 각막을 더욱 강하게 하는 각막 콜라겐교차결합술을 접목한 스마일수술이 가능하기 때문에 고도근시에서도 효과적인 시력교정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