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층 무릎 퇴행성관절염, 줄기세포로 무릎연골 재생

입력 2018-08-10 14:14

무릎 퇴행성관절염 환자들의 연령대가 점점 어려지고 있다. 격렬한 스포츠 활동 증가, 외상 등으로 생긴 무릎 통증이 무릎 관절 내 연골 손상으로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젊은층의 무릎 관절염 발병 사례가 증가하면서 무릎연골재생을 위한 줄기세포 치료법이 등장하는 등 치료 패러다임도 바뀌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퇴행성관절염 환자 수 통계에 따르면 10명 중 1명이 40대 이하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축구, 농구, 등산 등 격렬한 운동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경우 관절 내 연골 손상을 가속화시킬 수 있다.

한 번 손상된 연골은 자연 재생을 기대하기 어렵다. 연골에는 혈관이 없을 뿐 아니라 신경세포마저 없어 손상을 입어도 별다른 통증이 느껴지지 않는다. 연골이 다 닳아 없어진 이후 무릎 관절 뼈가 서로 맞닿아 염증을 일으킬 때에야 비로소 통증이 발생하는 것이다.

최근에는 기존 관절을 최대한 보존하면서 줄기세포를 통해 손상된 연골을 재생시키는 줄기세포 치료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줄기세포(Stem Cell)란 분화하기 전 다중분화능력을 지닌 세포를 말한다. 따라서 근육세포나 뉴런, 피부 등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연골세포로도 분화가 가능해 무릎 퇴행성관절염의 유용한 치료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는 세포 재생 능력 및 연골 재생 효과가 우수한 세포다. 제대혈은 분만 후 아기 탯줄에서 나온 탯줄 혈액을 말한다. 제대혈에는 조혈모세포와 간엽줄기세포가 다량 들어있어 무릎 관절염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는데 기여한다.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는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승인한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를 활용한다. 수술은 관절내시경으로 치료 부위를 확인한 다음 최소 절개로 미세한 천공을 낸 뒤 손상된 연골에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제를 도포한다. 치료 시간은 약 30분 정도로 비교적 짧은 편이며, 환자 본인의 관절을 보존할 수 있기 때문에 수술 후 만족도도 높다.

가자연세병원 관절센터 권오룡 병원장은 “제대혈 유래 줄기세포 치료는 모든 연령대에 적용할 수 있고, 연골 손상이 심한 퇴행성 관절염 4기에도 치료할 수 있어 효과적”이라며 “인공관절 수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치료를 미루거나 피하지 말고 믿을 수 있는 전문의와 면밀한 상담 후 치료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재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