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충주 복숭아꽃잔치 취소

입력 2018-08-10 13:41 수정 2018-08-10 13:42
오는 18일 충북 충주시 대소원면에서 열릴 예정이던 ‘17회 봉숭아꽃잔치’가 전격 취소됐다.

축제추진위는 100년만의 폭염으로 농작물이 타들어가 농민의 시름이 깊어지는 상황을 고려해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충주시 대소원면 봉숭아꽃잔치는 봉숭아물들이기라는 이색적인 콘텐츠로 가족에게는 향수와 공감을, 연인에게는 낭만을 주는 지역축제로 자리매김하며 올해 17번째를 맞았다.

하지만 올 여름 재난 수준의 폭염을 맞아 영유아 등 노약자 외출이 자제되는 상황에서 축제추진위는 고민에 빠졌고 결국 행사를 1주일여 앞두고 전격 취소하기로 했다. 모든 채비를 끝내고 거리에 행사 현수막까지 걸린 상황이었지만, 방문객의 안전과 농민의 걱정을 외면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임만규 축제추진위원장은 “행사준비를 모두 마친 상황이지만 폭염과 가뭄으로 고통 받는 농심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취소하기로 했고 내년에 더욱 알차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충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