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판곤, 키케 플로레스와 막판 협상? 8일 유럽으로 출국

입력 2018-08-10 11:48
키케 플로레스가 에스파뇰 감독으로 있던 지난 1월 25일 스페인 코파 델 레이(국왕 컵) 8강 FC 바르셀로나와의 경기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나선 모습/AP 뉴시스

키케 플로레스(53) 감독이 차기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직을 제안 받았다는 외신보도가 나온 가운데 김판곤 대한축구협회 국가대표감독선임위원장이 출국한 사실이 확인됐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0일 “김 위원장이 (감독 선임을 위해) 8일 유럽으로 출국한 것은 맞다”면서도 구체적인 지역이나 접촉 대상은 누구인지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스페인 AS가 플로레스 감독이 대한축구협회로부터 감독직을 제안 받았다는 보도내용과도 어느 정도 부합한다. AS는 “대한축구협회가 플로레스에게 대표팀 감독을 제안했다”며 “협상단이 곧 마드리드에 도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계약기간은 2022 카타르월드컵까지다. AS는 플로레스가 수일 내 감독직 제안에 대한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감독 선임 절차가 막바지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플로레스 감독은 선수 시절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발렌시아, 레알 마드리드, 사라고사 등에서 활약한 후 1996-1997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1990 이탈리아월드컵에선 국가대표 선수로도 뛰었다.

2001년 지도자로 변신한 후 레알 마드리드 유스팀을 맡았다. 이후 2004년 헤타페 감독을 맡으며 프로 감독으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발렌시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에스파뇰 같은 프리메라리가 클럽을 비롯해 알 아흘리, 알 아인(이상 UAE), 왓포드(잉글랜드) 등에서 지도자로 활동했다. 지난 4월 에스파뇰에서 물러난 후 현재는 맡고 있는 팀이 없다. 가장 최근 팀인 에스파뇰에서의 성적(2016-2017, 2017-2018 시즌)은 26승 25무 28패다.

외신 등에 따르면 플로레스는 스페인 및 이집트 축구대표팀 감독 물망에 올랐다. 하지만 스페인과 이집트는 각각 자국 대표팀 출신 루이스 엔리케와 멕시코 출신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을 차기 대표팀 감독으로 선임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