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재기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33)가 100번째 PGA챔피언십 첫날을 이븐파로 마무리했다.
우즈는 10일(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벨러리브 컨트리클럽에서 진행된 대회 1라운드에서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이내 안정을 찾아 이븐파 70타를 기록했다. 순위는 공동 48위다.
우즈는 이날 10번홀 보기, 11번홀 더블보기를 범하며 흔들렸다. 30도를 넘는 더위에 많은 땀을 흘리며 고전한 우즈는 12번홀을 시작하기 전에 셔츠를 갈아입었다. 이후 12번홀에서 버디를 기록했다. 16번홀에서 보기를 기록했으나 18번홀에서 버디로 바로 따라잡았다. 이후 진행된 9개홀에서 버디 2개를 추가해 이븐파로 1라운드를 마무리했다. 우즈는 “오늘 많은 일들이 일어날 수 있었고, 대부분은 긍정적이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대회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우즈와 함께 라운드를 돈 디펜딩 챔피언 저스틴 토마스(25)는 1언더파 69타로 공동 33위
, 로리 맥길로이(29)는 우즈와 같은 이븐파로 공동 48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 중에는 안병훈(27)이 공동 48위로 가장 상위에 랭크됐다.
올 시즌 마지막 메이저대회인 이번 대회 1라운드에선 게리 우드랜드(34)가 6언더파 64타로 단독 1위에 올랐다. 리키 파울러(30)가 5언더파 65타로 그 뒤를 이어 단독 2위를 기록했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34)을 비롯해 제이슨 데이(31) 등 11명이 3언더파로 공동 5위를 달리고 있다. 커리어 그랜드 슬램 달성 여부로 관심을 모은 조던 스피스(25)는 1오버파 공동 62위로 부진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