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발표된 리얼미터 여론조사 결과에 이어 10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58%로 조사됐다. 리얼미터 조사에 이어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60% 선이 무너졌다.
이 같은 여론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지난주 보다 2% 포인트 하락했다.
문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는 31%에 달했다. 지지율이 최저치를 기록한 만큼, 부정 평가 수치는 취임 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정 평가의 주요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40%), ‘최저임금 인상’(10%), ‘대북 관계/친북 성향’(8%), ‘과거사 들춤/보복 정치’(6%)가 꼽혔다.
다만 아직도 친 여권 성향의 지지자들 사이에서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85%, 정의당 지지층에서는 73%를 기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지지층에서는 긍정률 보다 부정률이 높았다. 무당 층에서도 3주 연속 부정 평가가 앞서고 있다.
한국갤럽은 “6월 지방선거 직후 79%에서 두 달간 지속적으로 지지율이 하락했다”며 “최저임금, 원전 정책, 일자리, 난민 등 쟁점들이 더해지고 심화되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정의당 지지율이 16%를 기록하며 창당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민주당은 40%, 한국당은 11%를 기록했다.
김판 기자 p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