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팬티는 ‘트렁크’로… 헐렁한 팬티 입었을 때 생식 능력 ↑

입력 2018-08-10 10:09
픽사베이 제공

흔히 ‘트렁크’라고 불리는 헐렁한 ‘복서 팬티’(boxer pants)가 꽉 끼는 팬티보다 남성의 정자 생산 등 생식능력에 좋다는 연구 논문이 나왔다.

미국 NBC 방송은 9일(현지시간) “하버드대 보건대학원이 2007년부터 2017년까지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불임클리닉 남성 환자 656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평소 복서 팬티를 입은 남성들의 ‘정자 농도’(sperm concentration)가 꽉 달라붙는 팬티를 입은 남성보다 25% 높게 나온 사실을 밝혀냈다”고 보도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정자의 생산 능력 개선은 남성의 고환이 시원하게 유지될 때 이뤄진다. 고환 주변의 온도가 섭씨 34도를 넘으면 정자 생산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논문은 고환이 몸에서 다소 떨어진 채 늘어져 있는 이유가 온도를 낮추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몸에 달라붙는 삼각팬티인 자키(jockey)나 꽉 맞는 사각팬티인 브리프(briefs)는 고환을 둘러싸고 있는 음낭을 몸에 밀착시킴으로써 체온이 전달돼 고환의 온도를 올라가게 한다. 반면 복서 팬티를 입었을 때는 공간이 생겨 통풍이 잘된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복서 팬티를 입은 남성은 그렇지 않은 남성에 비해 전체 정자 개수가 17% 더 많았고, 헤엄치는(활동적인) 정자도 33% 더 많았다.

이현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