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는 지난해 고려인강제이주80주년 기념사업을 성대하게 마친 후 국내 귀환 고려인 동포들의 안정적 정착을 지원할 연구기관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된 게 출발점이다.
고려인마을은 이를 계기로 그동안 월곡동 등에 정착한 고려인들의 의견을 수렴해 마을 내 청소년문화센터에 고려인의 삶과 조국애를 복원하는 데 구심점이 될 인문사회연구소 문을 열게 됐다.
이에 따라 이 연구소는 고려인의 역사와 인문사회 전반은 물론 고려인들을 중심으로 한인디아스포라(고국을 떠난 사람들의 집단 이동) 현상을 집중 연구하고 합리적 논리를 정립해 한민족 전체의 과제로 제시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연구소는 또 향후 지역사회와 함께 고려인 문화콘텐츠 제작활동을 벌이고 고려인 공동체가 유라시아 문화교류의 구심점이 되도록 구체적 지원체계를 갖추게 된다.
한편 고려인마을 청소년문화센터 부설 고려인인문사회연구소는 오는 27일 설립기념 토론회를 갖는다.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예술극장에서 ‘백인의 식탁, 천인의 놀이터-이주에서 정주로, 고려인들의 삶과 문화를 말하다’를 주제로 고려인들의 법적지위와 고려인 청소년들의 생활실태 등을 살펴보게 된다.
토론회에서는 고려인마을과 지역사회 간의 문화교류 현황과 향후 추진방향 등도 모색한다.
고려인마을 신조야 대표는 “연구소 설립은 지역사회 각계각층과 적극적 소통과 연대를 통해 고려인들의 생존권을 체계적으로 보장하고 튼튼한 토대를 구축하자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광주=장선욱 기자 sw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