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처럼 무더운 날이 계속될 때는 학교가 방학을 해도 집안에서 생활할 때가 많다. 이때 자녀들의 얼굴에 조금만 더 관심을 가지고 살펴본다면 작은 변화도 쉽게 인지 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의 얼굴은 아주 작은 변화만으로도 그 이미지가 확연히 달라지는데, 특히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연령별 평균치를 넘어서는 돌출입을 방치하면 개인 특성에 따라 안면 비대칭이나 턱관절 장애 등 구강안면영역의 비심미성과 기능저하를 유발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있다. 어린이들은 어른보다 치아가 망가지기 쉽기 때문에 비교적 여유 시간이 있는 여름 방학 기간에 치아를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요즘 아이들은 성인 못지않게 외모에 상당히 민감하기 때문에 자칫 학교에서 돌출입 등으로 친구들에게 놀림거리가 되면, 이로 인한 학업성적 저하나, 극심한 스트레스로 학교생활 등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성장기 어린이의 얼굴뼈는 20대 초반까지 계속 성장하므로 치아교정 치료 후에도 잔여 성장에 의해 다시 변화가 생길 수 있다.
이 때문에 주관적인 판단으로 ‘우리 아이가 돌출입 같은데‘ 라고 해서 무조건 교정치료를 시작하는 것 보다는 경험이 충분한 교정 전문의와 상담하고 아이들의 얼굴 골격과 치아의 교합상태를 성장변화의 단계와 함께 파악하여 정확히 진단받은 후 치료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지금까지는 성장기 돌출입으로 인한 치아교정을 할 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장치 중의 하나가 헤드기어 장치였다. 이 장치는 하루 12~14시간씩 1년 이상 착용해야 하며 성장호르몬이 왕성히 분비되는 수면시간에 착용하는 것을 권장하지만 헤드기어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옆으로 누울 수 없는 등 오히려 수면에 방해가 된다. 또한 헤드기어는 기본적으로 구강 내에 장착한 교정기를 천으로 된 캡을 통해 머리 뒷부분에 연결하여 힘을 가하는 구조로서 밖으로 보일 수밖에 없다.
이는 아이들에게 스트레스를 더 가중할 수 있고 실생활에서 착용하고 활동하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아 사용자가 점점 줄어드는 추세다. 하지만 최근 치아교정장치의 한계와 헤드기어의 불편함을 해소하면서 돌출입과 거미스마일, 무턱 등의 치료 효과를 높인 치아교정장치가 개발되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로 ‘킬본 인비트랙터(KILBON INVITRACTOR) 시스템’으로 돌출입 증상의 감소를 환자가 확연히 느끼는 시점 또한 획기적으로 앞당겨졌다.
제럴드 넬슨(Gerald Nelson),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교정과 임상교수는 "그동안 소아교정, 특히 성장기 어린이 돌출입을 위해서 헤드기어라는 장치를 써왔는데 헤드기어는 고문 도구처럼 보여 매우 불편했다"며 "전 세계 수많은 치과 교정 의사들이 효과적인 치아교정치료를 위해 연구하고 노력해왔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는데, 한국 의사가 획기적이고 진일보된 치아교정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도 이미 돌출입 치료에 킬본을 도입하여 적용하고 있다"고 센트럴치과에서 개발에 성공한 킬본 인비트랙터(KILBON INVITRACTOR) 시스템을 극찬했다.
센트럴치과 강승구 원장은 “아이들은 성장하는 동안 얼굴뼈도 같이 성장하기 때문에 외부 요인에 의해 얼마든지 얼굴형이 변화될 수 있다. 가령 치아로 입술을 깨물거나 손가락을 물어뜯는 습관, 턱을 괴는 습관 등이 반복되면 얼굴 골격에 좋지 않은 방향으로 변형이 생길 수 있다”며 “성장기에 있는 돌출입 환자들은 무조건 빠른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보다 돌출입교정을 마친 후에도 남아있는 잠재적인 성장-적어도 만 18세-을 고려한 치료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