윔블던 테니스대회에서 우승하며 부활했던 노박 조코비치(31·10위)가 로저스컵 16강에서 스무살 신예에게 일격을 당해 탈락했다.
조코비치는 9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진행된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로저스컵 대회 단식 3회전에서 스테파노스 치치파스(20·27위)에게 1대 2(3-6 7-6<7-5> 3-6)로 패했다. 윔블던 테니스대회 이후 연승을 이어가려던 조코비치는 1·2회전을 통과하며 순항하는 듯했으나 8강 진출에 결국 실패했다.
조코비치는 대회 전 로저스컵에서만 4차례(2007·2011·2012·2016) 우승한 데다 하드 코트에 강점을 갖고 있어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조코비치는 팔꿈치 부상으로 슬럼프를 겪었으나 수술 이후 코트에 복귀해 지난달 윔블던 대회에서 우승하며 부활을 알렸다. 당초 이 대회 1회전에서 정현과의 맞대결이 예정돼있었으나 정현이 부상으로 기권해 미르자 바시치(27·84위)가 조코비치의 상대가 됐다.
치치파스는 대회 경험이 적은 선수이긴 하지만 2회전에서 올해 프랑스오픈에서 준우승한 도미니크 팀(25·8위)을 2대 0(6-3 7-6<8-6>)으로 꺾는 등 좋은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치치파스는 8강에서 전 대회 우승자 알렉산더 즈베레프(21·3위)와 대결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