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행당동 삼부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지기남) 주민들은 비좁은 경비실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경비원(12명)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경비초소 에어컨 설치문제를 놓고 입주자 대표회의를 열었다.
498가구 전체 주민동의를 얻어 경비초소 6곳에 에어컨을 각 1대씩(대당 40만원 상당) 설치하고, 전기요금도 주민들이 십시일반 관리비에서 분담하기로 했다.
입주자대표회의 지기남 회장은 “입주민도 최저임금 상승으로 관리비 부담을 안고 있지만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경비근로자들과 고용안정 및 근무환경 개선 등을 위한 협약을 가진 바 있다”고 말했다. 지 회장은 “이 협약의 연장선으로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했고 서로 상생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올해 1월 성동구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 회원들이 모여 아파트 경비근로자의 고용보장과 처우개선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며 “이번 삼부아파트 경비초소 에어컨 설치가 다른 단지에 귀감이 되길 바라며 구도 살기 좋은 공동주택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