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 행당 삼부아파트주민들, 경비원 초소에 에어컨 설치하고 전기료 분담키로

입력 2018-08-09 19:35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국민일보 DB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 행당동 삼부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 회장 지기남) 주민들은 비좁은 경비실에서 장시간 근무하는 경비원(12명)들의 근무여건 개선을 위해 경비초소 에어컨 설치문제를 놓고 입주자 대표회의를 열었다.

498가구 전체 주민동의를 얻어 경비초소 6곳에 에어컨을 각 1대씩(대당 40만원 상당) 설치하고, 전기요금도 주민들이 십시일반 관리비에서 분담하기로 했다.

입주자대표회의 지기남 회장은 “입주민도 최저임금 상승으로 관리비 부담을 안고 있지만 함께 사는 세상을 위해 경비근로자들과 고용안정 및 근무환경 개선 등을 위한 협약을 가진 바 있다”고 말했다. 지 회장은 “이 협약의 연장선으로 경비실에 에어컨을 설치했고 서로 상생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올해 1월 성동구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 회원들이 모여 아파트 경비근로자의 고용보장과 처우개선을 약속하는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며 “이번 삼부아파트 경비초소 에어컨 설치가 다른 단지에 귀감이 되길 바라며 구도 살기 좋은 공동주택을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