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9일 진룽호가 적재한 석탄이 러시아산이라는 외교부 발표와 관련해 “오늘 국회를 방문한 조현 외교부 차관이 해당 석탄이 북한산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는 충분한 논리적 근거에 대해서 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북한산 석탄반입 의혹과 관련한 정부 측 입장을 밝히기 위해 국회 4당 원내대표를 방문한 조현 외교부 차관의 보고를 받은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북한산 석탄이 아닌 러시아산 석탄이라는 것을 국민 여러분이 알 수 있는 객관적 자료를 가져와서 입증해야 하는데 (차관은) 전혀 답을 못했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외교부는 일찌감치 석탄 성분 분석이나 결과만 가지고 원산지 확인이 어렵다고만 한다”며 “이번 보고로 러시아산 석탄이라고 주장만 하고 싶은 것이 이 정부의 입장 이라는 게 명백하게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보고를 마친 조 차관은 기자들에게 “조사가 적법한 절차에 따라 진행되고 있고, 결과가 나오면 UN 안보리 북한 제재위에 보고 하면서 국내적으로도 발표하게 될 것”이라며 “북한산 석탄 반입 문제와 관련한 추가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날 북한산 석탄을 반입한 의혹을 받는 선박 진룽호가 현재 포항 신항에 정박 중인 것과 관련 "진룽호는 이번에 러시아산 석탄을 적재하고 들어왔으며 관계기관의 선박 검색 결과 안보리 결의 위반 혐의는 확인된 바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심우삼 기자s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