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최근 논란이 됐던 ‘공직자 명찰패용’ 과 관련 도민과 도 공직자를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전혀 상반되게 나타났다. 도민은 대다수가 찬성을, 공직자는 반대를 선택했다.
경기도는 자체 ‘온라인 여론조사’를 통해 실시한 ‘명찰 디자인 및 패용방식 선호도 조사’에서 도민의 78%가 도 공직자의 명찰 패용이 업무수행과정에서 책임감을 갖고 일할 수 있어 ‘행정의 신뢰도를 높여주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찬성한 반면 공직자의 72%가 ‘도움이 안 된다’고 답했다고 9일 밝혔다.
경기도에 따르면 찬성한 도민 가운데 ‘매우 찬성한다’가 42%를 차지했다.
공무원증·명찰 디자인 및 패용방식에 대한 물음에는 왼쪽 가슴에 패용하는 일반형 명찰 디자인이 39%로 가장 선호하는 유형이다.
기존 공무원증의 소속·성명을 확대하고 목에 걸거나 가슴에 패용하는 방식은 29%였다.
경기도는 명찰패용에 대해 도민과 공직자의 시각이 상반되는 점을 감안해 충분한 논의 과정을 거쳐 해법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8일까지 도민과 도 공직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도민은 ‘경기도 온라인 여론조사 시스템(경기넷)’을, 도 공직자는 내부 행정정보시스템을 활용했다.
도민은 만 14세 이상 2288명이, 도 공직자는 700명이 참여했다.
수원=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