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에 많이 발병한다하여 이름 붙혀진 ‘오십견’은 어깨의 관절 주머니가 딱딱하게 굳어져 어깨 통증과 운동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어깨의 움직임에 제한을 초래하는 어깨 관절 통증인 ‘오십견’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3~5%, 150만 명에서 250만 명 정도로 흔한 질환의 하나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의 82%가 50대 이상의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60대가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오십견으로 고생하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5배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십견은 일반적으로 세 단계의 진행 과정을 거친다. 그 첫 번째 단계는 통증만 있는 시기로 뻐근하고 묵직한 통증이 점점 날카로운 통증으로 변한다. 심해지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을 느끼며, 자다가 아픈 어깨 쪽이 눌려 통증으로 잠을 설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두 번째는 시간이 지나면서 관절이 점점 굳어지는 단계로 모든 방향으로 팔운동이 제한되어 머리감기나 옷 입고 벗기 등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게 된다. 세 번째는 통증이 줄면서 굳어졌던 관절이 슬슬 풀리는 회복단계다.
지인마취통증 클리닉 화정점 장추훈 대표원장은 “오십견은 치료하지 않으면 2년 내지 3년간 지속되다가 스스로 좋아지는 면역학적 질환인데, 통증과 운동제한으로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며,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빨리 회복되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십견의 치료법으로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시술은 ‘수액팽창술’이다. 어깨 주위만 부분적으로 마취한 후 생리식염수와 유착을 풀어주는 약물을 주입, 관절주머니를 확장시키는 시술이다. 시술 후 곧바로 팔이 머리위로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장 원장은 “수액팽창술은 바늘을 이용해 출혈이나 통증이 없고 전신마취의 부작용도 없이 간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며, “초음파 유도하에 정확하게 관절낭에 직접 약재를 투여하여야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장 원장은 “어깨 관절은 매우 복잡한 구조물로 한번 손상되면 완벽하게 정상화되기가 힘들다. 어깨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 스트레칭을 매일 해 주고, 운동 전에는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해야 한다”며, “또 어깨를 유연하게 만들고 회전근개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면 건강한 어깨관절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