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운 어깨 통증 ‘오십견’, 초기 비수술 치료로 빠른 회복 가능

입력 2018-08-10 10:00
사진 - 지인마취통증의학과 화정점 장추훈 원장

50대에 많이 발병한다하여 이름 붙혀진 ‘오십견’은 어깨의 관절 주머니가 딱딱하게 굳어져 어깨 통증과 운동장애를 초래하는 질환이다.

어깨의 움직임에 제한을 초래하는 어깨 관절 통증인 ‘오십견’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약 3~5%, 150만 명에서 250만 명 정도로 흔한 질환의 하나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통계에 따르면 오십견 환자의 82%가 50대 이상의 환자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60대가 두 번째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오십견으로 고생하는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1.5배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십견은 일반적으로 세 단계의 진행 과정을 거친다. 그 첫 번째 단계는 통증만 있는 시기로 뻐근하고 묵직한 통증이 점점 날카로운 통증으로 변한다. 심해지면 가만히 있어도 통증을 느끼며, 자다가 아픈 어깨 쪽이 눌려 통증으로 잠을 설치게 되는 경우도 생긴다. 두 번째는 시간이 지나면서 관절이 점점 굳어지는 단계로 모든 방향으로 팔운동이 제한되어 머리감기나 옷 입고 벗기 등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게 된다. 세 번째는 통증이 줄면서 굳어졌던 관절이 슬슬 풀리는 회복단계다.

지인마취통증 클리닉 화정점 장추훈 대표원장은 “오십견은 치료하지 않으면 2년 내지 3년간 지속되다가 스스로 좋아지는 면역학적 질환인데, 통증과 운동제한으로 일상생활 및 사회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게 된다”며,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다면 빨리 회복되어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으므로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오십견의 치료법으로 최근 가장 각광받고 있는 시술은 ‘수액팽창술’이다. 어깨 주위만 부분적으로 마취한 후 생리식염수와 유착을 풀어주는 약물을 주입, 관절주머니를 확장시키는 시술이다. 시술 후 곧바로 팔이 머리위로 올라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어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장 원장은 “수액팽창술은 바늘을 이용해 출혈이나 통증이 없고 전신마취의 부작용도 없이 간편하게 치료받을 수 있다”며, “초음파 유도하에 정확하게 관절낭에 직접 약재를 투여하여야 만족스런 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장 원장은 “어깨 관절은 매우 복잡한 구조물로 한번 손상되면 완벽하게 정상화되기가 힘들다. 어깨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깨 스트레칭을 매일 해 주고, 운동 전에는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해야 한다”며, “또 어깨를 유연하게 만들고 회전근개 근력을 강화하는 운동을 하면 건강한 어깨관절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