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합병증 유발하는 ‘사랑니’…전문의 도움 받아야

입력 2018-08-09 15:45

사랑니 때문에 고통받는 사람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사랑니는 자라면서 대게 통증을 동반하고 관리가 어려워 발치가 권장되기 때문이다.

사랑니는 위 아래턱의 가장 안쪽에 있는 어금니다. 보통 첫사랑을 앓는 17~25세 사이에 자라기 시작해 사랑니라는 예쁜 이름을 가지게 됐다.

사랑니가 천덕꾸러기가 된 것은 제멋대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직립보행과 식습관의 변화로 턱뼈의 크기는 점점 작아졌고 이로 인해 턱뼈 가장 안쪽에서 자라는 사랑니가 나올 공간이 부족에 잘못 나오는 경우가 많다. 사랑니가 제대로 나오는 경우에도 관리가 힘들어 칫솔질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자칫 충치가 발생하기 쉽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누워서 나오는 사랑니와 보이지 않는 매복 사랑니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고 엑스레이상에서만 확인할 수 있는 경우도 종종 있다. 이 경우는 사랑니가 자라면서 잇몸 등 주변에 염증을 일으키고 주변 치아와 함께 썩는 등의 문제가 생기기도 한다. 고통이 심하고 입 냄새도 유발해 빠른 치료가 필요하다.

사랑니는 대부분 발치가 권장된다. ‘서울참좋은치과’의 이성원 대표원장(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은 “발치 하는 과정에 두려움을 가져 진료를 하지 않고 사랑니를 그냥 두는 경우가 있다”며 “발치를 하지 않을 경우 염증과 충치로 인한 통증과 입 냄새를 동반할 수 있어 가급적 예방적 발치를 권한다”고 말했다. 이어 “염증 발생시 심해지면 농양이 생겨 기도를 압박하는 응급상황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전했다.

사랑니 발치는 전문적 기술을 요한다. 따라서 전문의의 체계적인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바르게 나온 사랑니의 경우 비교적 수월하게 발치 할 수 있지만 옆으로 누워나거나 매복 사랑니의 경우 발치 과정에 출혈이나 골절과 같은 합병증이 일어날 수 있다.

사랑니는 치아 중 안면신경에 가장 가깝다. 턱과 혀에는 신경 다발이 있는데 사랑니 발치를 잘못할 경우 신경 손상으로 감각 마비, 기능 마비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치료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구강악안면외과에서는 구강을 포함해 안면과 안면골,턱관절 등을 전문으로 다룬다. 따라서 사랑니를 치료할 때에 구강악골의 구조와 질환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구강악안면외과 전문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디지털기획팀 이세연 lovo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