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픈 나무, 나무의사에게 맡기세요”…산림청 나무의사 양성기관 10곳 선정

입력 2018-08-09 15:41

서울대 식물병원과 충남대 수목진단센터 등 10개 기관이 산림청의 ‘나무의사·수목치료기술자’ 양성기관으로 선정됐다.

9일 산림청에 따르면 이번 선정은 개정 산림보호법에 따른 ‘나무의사 제도’를 위해 마련됐다.

제도 시행에 따라 본인 소유의 수목을 직접 진료하는 경우 등을 제외하면 나무의사·수목치료기술자를 보유한 나무병원을 통해서만 진료가 가능하다.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는 수목진료 분야의 전문성·교육 인프라 등을 심사해 대학 8개, 자치단체 산림연구기관 1개, 수목진료 관련 단체 1개 등 총 10곳을 양성기관으로 지정했다.

지정 기관은 서울대 식물병원, (사)한국수목보호협회, 신구대, 경상대 수목진단센터, 경북대 수목진단센터, 전남대 산학협력단, 충남대 수목진단센터, 강원대 수목진단센터, 충북도 산림환경연구소, 전북대 산학협력단 등이다.

나무의사는 수목진료와 관련된 학력, 자격증 또는 경력 등을 갖추고 양성기관에서 150시간 이상의 교육을 이수한 뒤 자격시험에 합격해야 한다. 수목치료기술자는 190시간 이상 교육을 이수하면 자격을 얻게 된다. 제1회 나무의사 자격시험은 내년 상반기 실시될 예정이다.

각 양성기관은 교육 세부일정을 수립, 교육생 모집 등을 거쳐 본격적인 교육을 실시하게 된다. 교육일정은 각 기관에 문의하면 된다.

양성기관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산림청 홈페이지(www.forest.go.kr) 알림마당의 공고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심상택 산림청 산림병해충방제과장은 “양성기관의 체계적인 교육으로 수목진료 전문인력이 배출되면 생활권 수목의 전문적인 관리가 이뤄질 것”이라며 “비전문가에 의한 수목진료 행위가 근절되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지자체와 합동으로 계도 및 특별단속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전희진 기자 heej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