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마드 편파 수사’ 비난에 억울한 경찰…“일베 53건 검거했다”

입력 2018-08-09 15:33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불법 몰래카메라 촬영 규탄 집회에서 참가 여성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경찰이 워마드 운영자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받은 것과 관련해 성 차별 편파 수사라는 비난이 나오자 구체적 수치까지 들며 적극적 해명에 나섰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9일 워마드 운영진 수사 관련 참고 자료를 내고 “속칭 일베는 오랫동안 문제가 돼 왔으며 경찰은 문제되는 게시물에 대해 엄정한 수사를 진행해 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간베스트 관련해서는 올해 69건이 접수됐고 압수수색 등 강제수사 절차를 통해 53건을 검거했다며 구체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최근 들어 이슈화된 워마드 관련 접수 사건은 32건이고 게시자 검거 사례는 아직 없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청 관계자는 “누구든 불법촬영물을 게시·유포·방조하는 사범에 대해서는 관련 절차에 따라 위법성 여부를 판단, 차별없이 수사하고 있다”며 “특히 여성의 삶을 파괴하는 사이버 성폭력 범죄에 대해서는 엄정 대응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