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게인 2012’ 노경은의 부활투가 절실하다

입력 2018-08-09 13:54

롯데 자이언츠 투수 노경은을 언급하자면 2012년을 거론하지 않을 수 없다.


2003년부터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노경은은 2012시즌 12승(팀 최다승) 6패 7홀드 평균자책점 2.53(리그 2위)을 기록하며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이듬해에도 10승10패 평균자책점 3.84로 2년 연속 두 자릿수 승리를 거두며 입지를 다졌다.

그러나 2014시즌 3승15패 평균자책점 9.03을 시작으로 한순간에 추락했다. 구위 하락 등 각종 악재가 이어지며 급기야 2016시즌에는 은퇴 선언까지 했다. 은퇴를 번복하고 롯데에서 새롭게 야구 인생을 시작했지만 2016시즌 3승12패. 2017년도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11.66을 기록했다.

올 시즌 노경은은 달라졌다. ‘2012년 노경은’을 떠올리게 하며 부활투를 던지고 있다. 선발과 불펜을 가리지 않고 24경기에 출전했다. 방어율 4.32, 3승 5패를 기록하고 있다. 평균 5.2이닝을 소화했고, 퀄리티스타트는 6차례 달성했다. KIA전에서는 2차례 출전해 모두 3.1이닝 동안 3실점 3자책점을 기록했다. 화려하지 않지만 팀이 필요할 때마다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노경은은 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리는 기아와의 시즌 10차전에 선발 출전한다. 노경은이 선발투수로 출격하는 건 지난 6월 23일 LG 트윈스전 이후 47일 만이다.

이번 KIA와 2연전은 롯데에게도 매우 중요하다. 8위 롯데는 7위 KIA와 0.5경기차이며, 4위 넥센과도 4경기차밖에 나지 않는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LG에는 불과 3.5경기 뒤져 있다. KIA전을 모두 잡는다면 4위까지 가시권으로 들어온다. 그러기에 ‘어게인 2012’ 노경은의 호투가 그만큼 절실하다.

KIA의 선발은 임창용이다. 모두 40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3승 2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3.83을 기록하고 있다. 불펜에서 선발로 변신한 뒤에는 1승 1패를 거뒀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