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가 ‘곰돌이 푸’ 신작 영화 상영을 금지한 중국을 우회 비판했다.
대만 외교부는 7일 공식 트위터 계정에 관광 마스코트인 ‘오 베어’ 이미지를 올리면서 사촌인 곰돌이 푸의 영화가 중국 당국에 의해 금지돼서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또 대만에선 모든 곰들이 평등하며 ‘크리스토퍼 로빈(곰돌이 푸 소재 실사영화)’은 대만 내 전국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에 대한 희화화 소재로 이용되면서 중국에서 홀대받고 있는 ‘곰돌이 푸’ 사태를 표현의 자유 문제로 다시 거론한 셈이다.
이번 신작 영화는 어른이 된 ‘크리스토퍼 로빈’이 푸, 피글렛 등 옛 친구들과 만나 모험에 빠져드는 이야기다. 이완 맥그리거가 주연인 로빈 역을 맡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