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롬복 강진 사망자 347명으로 급증 왜

입력 2018-08-09 06:11

인도네시아 롬복 섬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347명으로 급증했다. 8일(현지시간) CNN방송, 인도네시아 국영 안타라통신 등은 지난 5일 인도네시아 롬복섬에서 발생한 규모 6.9의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47명으로 늘어났다고 보도했다.

CNN 등은 이번 지진으로 사망자 외에도 1447명이 부상하고 16만5003명이 집을 잃은 것으로 추정 중이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지진으로 지역 내 건물 80%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롬복의 중심에 있는 마타람시로부터 50km 떨어진 지점에서 발생했다. 롬복섬과 인접한 발리섬에서 건물이 갈라지거나 붕괴하는 등 사고가 잇따랐다.

지진 초기 사망자수는 80여명 수준으로 집계됐지만 구호 작업이 본격화되면서 피해지역 곳곳에서 추가 사망자가 발견되고 있다. 자카르타 주재 적십자 대표 후스니 후스니는 “잔해 때문에 구호 트럭들이 들어가기 어렵고 산사태까지 일어나고 있다”며 “쓰나미 우려 때문에 사람들이 높은 곳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지진의 영향권에 들어간 롬복섬이나 발리섬 주변은 국내에서도 신혼여행지 및 해외 휴양지로 널리 알려진 곳이다. 섬 중에서 길리 트라왕안은 우리나라 예능프로그램 '윤식당' 촬영지로 유명하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롬복섬 인근 길리 군도에 있던 관광객 2000명을 모두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