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워마드 운영자 체포영장…워마드 “또 편파수사”

입력 2018-08-08 22:14 수정 2018-08-08 23:11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전경. 뉴시스

경찰이 남성 혐오 논란을 빚는 인터넷 커뮤니티 ‘워마드’ 운영자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3개월째 수사 중이다.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지난해 2월 남자목욕탕에서 불법으로 촬영된 사진이 워마드에서 유포된 사건과 관련해 지난 5월 이 사이트 운영자 A씨에 대해 음란물 유포 방조 혐의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수사 중이라고 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외국에 거주 중이며 경찰은 워마드 서버가 있는 미국 당국과 공조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워마드는 홍익대에서 수업시간에 누드모델로 나선 남성모델의 나체 사진을 게시하고, 천주교 성체를 훼손하거나 낙태된 태아 사진을 게재해 논란을 일으켰다. 남자아이를 살해하겠다는 예고글이 올라오는가 하면 고(故) 노회찬 전 정의당 원내대표가 숨졌을 당시 노 의원의 죽음을 조롱하기도 했다.

경찰은 “워마드와 관련된 사건은 부산경찰청뿐만 아니라 각 사안별로 전국에서 동시에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부 워마드 이용자들은 “이 또한 편파 수사”라며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등 여성 혐오 커뮤니티도 수사하라”고 비판했다. 경찰청 홈페이지에도 “경찰은 당장 성별에 따른 편파수사를 중단하라”는 민원이 게재됐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