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위안부 피해자 기림일(8월 14일)을 앞두고 고(故) 김순덕 할머니의 생애를 다룬 책 ‘내 이름은 위안부가 아닙니다, 나는 김순덕입니다’가 발간됐다.
나눔의 집은 8일 “김순덕 할머니의 피해 증언과 국내·외 활동, 할머니와 관련한 에피소드와 추억을 담은 이야기책을 펴냈다“며 ”김순덕 할머니 생애사 출판기념회를 오는 11일 나눔의집 부설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광장에서 연다”고 밝혔다.
김 할머니가 생전 자신의 아픔을 직접 그려 표현한 그림들도 이 책에 담겼다. 심리치료의 일환으로 배우면서 손수 그린 그림들은 세련되지는 않지만 이야기보다 더 큰 울림으로 다가온다는 게 나눔의 집 관계자의 설명이다.
김 할머니는 17세였던 1937년, 간호사를 모집한다는 일제의 구인 공고에 속아 중국 상하이로 끌려갔다. 위안부로 고초를 겪던 그는 중국 난징을 거쳐 1940년 일본군 장교의 도움으로 귀국할 수 있었다. 김 할머니는 1992년부터 나눔의 집에서 생활하며 일제의 위안부 만행을 세상에 알려오다 2004년 6월 30일 별세했다.
나눔의 집은 기림일 행사에서 이번에 발간한 책 500부를 참석자들에게 무료 배포할 예정이다.
이재빈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