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일부터 자신의 저축은행 계좌를 PC 및 모바일로 조회할 수 있게 된다. 고객들이 잊고 지냈던 저축은행 예·적금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자신의 금융계좌를 인터넷·모바일로 한 번에 볼 수 있는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를 저축은행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8일 밝혔다.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fine.fss.or.kr)’에 접속하면 이용 가능하다. 저축은행 개별계좌의 상품명, 계좌번호, 잔액 등을 찾아볼 수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12월 은행·보험 계좌, 대출내역 등을 원스톱 조회할 수 있는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를 개시했다. 지난달 말까지 총 1758만 건(하루 평균 약 7만7000건)의 조회가 이뤄졌다.
내 계좌 한눈에 서비스를 통해 확인된 미사용 계좌는 영업점을 방문하거나, 해당 저축은행의 인터넷·모바일 뱅킹으로 해지처리가 가능하다. 단, 비대면 계좌해지는 잔액 50만원 이하만 가능하다.
금감원은 이번 서비스 확대에 맞춰 저축은행중앙회 등과 함께 고객 미사용계좌 찾아주기 캠페인을 6주간 실시한다.
저축은행 계좌 중 최종 입출금일이나 예·적금 만기일로부터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계좌는 지난 6월말 기준 약 380만개(1481억원)이다. 이중 10만원 미만 소액이 들어있는 계좌의 예·적금 규모는 약 98억원(170만개) 규모다. 계좌에 돈이 들어있는 지 몰랐던 고객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10만~50만원 미만이 들어있는 계좌의 예·적금 총 규모는 117억원(57만개), 50만~100만원 미만은 59억원(8600개)이다. 100만원 이상이 1206억원(1만3800개)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휴면 및 장기미청구 금융재산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