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또 낙하물 투척 사고 발생…이번에는 술병

입력 2018-08-08 11:09
국민일보 삽화

인천 한 아파트 고층에서 소주·맥주병이 잇따라 떨어진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논현경찰서는 8일 인천 남동구 지상 22층짜리 A아파트 단지 내 특정 동에서 여러 차례 소주·맥주병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신고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이 아파트에서만 11차례에 걸쳐 술병이 떨어졌다.

경찰은 술병들이 특정 동에서만 발생한 점에 미뤄 해당 동의 고층 거주민이 투척한 것으로 보고 있다. 술병들은 빈 화단과 보행로에 떨어졌지만, 투척에 따른 인명·재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아파트 고층 지점을 향한 CCTV가 없어 투적 정황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고층에서 떨어진 소주·맥주병에 맞을 경우 크게 다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투척 행위자를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며 “투척행위가 적발될 경우 법적 책임을 면할 수 없으니 주민들은 물건 투척 등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경찰은 낙하물 투척에 대해 피해가 발생하는 경우 상해·과실치사·재물손괴 등의 죄를 적용하고 있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5~6월 전국적으로 낙하물로 인해 사고가 다수 발생했다. 지난 5월에는 경기도 한 아파트 단지에서 50대 여성이 1.5㎏ 아령에 맞아 부상을 입었고, 충남 천안 아파트에서는 식칼이 떨어지기도 했다.

김종형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