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제차 타며 현금 ‘펑펑’ 쓰던 손님… 알고보니 ‘위조지폐’ 수백장 만들어

입력 2018-08-08 10:38
사진='SBS 8 뉴스' 방송화면 캡처

5만원권 위조지폐를 대량으로 위조해 몰래 사용한 3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주로 사람이 몰려 혼잡한 고속도로 휴게소나 편의점만 골라 위조지폐를 사용했다.

경북 청도경찰서 700여장이 넘는 5만원권 위조지폐를 만들어 사용한 혐의(통화위조행사)로 A(35)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월 자신의 집에 있던 컬러 복합기를 이용해 5만원권 720매를 위조한 후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A씨로부터 위조지폐 191매를 압수했다.

5만원권 위조지폐. (사진=뉴시스)

A씨는 지난 16일 신대구부산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위폐를 사용하다 덜미를 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인쇄 상태가 불량한 일부를 제외한 위폐 대부분을 고속도로 휴게소나 편의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피해를 입은 매장 직원은 “당시 굉장히 바빴다. 지폐를 이렇게 육안으로 확인할 틈이 없었다. 은행에 가서 환전을 하려다 (위조지폐인 게) 확인됐다”고 SBS에 전했다.

미용업에 종사하는 A씨는 앞서 자신의 매장을 홍보하기 위해 매장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가짜 돈을 먼저 만들었다고 진술했다. 또 A씨는 생활비가 떨어져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지만, 조사 결과 버젓이 외제차를 타고 다니며 위조지폐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진='SBS 8 뉴스' 방송화면 캡처

경찰 관계자는 “현금 취급이 많은 고속도로 휴게소나 다중이 이용하는 편의점 등 피해자가 현금을 쉽게 구분하기 힘든 장소를 택해서 탐문 수사를 하고 있다”며 “위폐는 재질이 얇고 색상이 진한 황토색을 띠고 있다. 다중이용업소나 노인 등 현금을 취급하는 전통시장에서는 5만원권 지폐를 받을 경우 색상과 재질을 확인해달라”고 당부했다.

신혜지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