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현 때문에 임신도 못해” PD수첩 어느 여배우의 고백

입력 2018-08-08 09:30

“내 인생이 이렇게 망가진 건 조재현 탓이라고 생각해요.”

재일교포 여배우 A씨가 배우 조재현에게 성폭력을 당해 자신의 삶이 망가졌다고 폭로했다.

7일 MBC 시사보도 프로그램 ‘PD수첩’에선 ‘거장의 민낯, 그 후’편이 방송됐다. 김기덕 감독이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이 모두 기각되면서 극적으로 전파를 타게 됐다. 이날 방송은 3월 방송된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의 후속편이다. 김기덕 감독과 조재현 성폭력 의혹과 관련된 추가 제보와 2차 피해 등을 다뤘다.

조재현에게 성폭력 피해를 당했다는 재일교포 여배우는 2000년대 초반 조재현에게 촬영장 화장실에 갇힌 채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조재현이) 친절하게 대해줬다. 3개월쯤 연기 연습 해줄테니깐 따라오라며 캄캄한 화장실로 날 밀고 들어갔다. 문을 잠그고 키스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A씨가 “왜 그러세요” 소리를 질렀더니 입을 막고 바지를 벗었다고 했다.


A씨는 “내 인생이 이렇게 망가진 것은 조재현 탓이라고 생각한다. 이후 남자를 못 믿고 결혼도 못하고, 약을 많이 먹어서 애도 낳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A씨 어머니는 “조재현이 무릎을 꿇고 죽을 죄를 졌다고 자기 부인은 정신병원에 다닌다고 용서해달라고 사정을 했다. 일본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개방이 된 사람인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조재현 측 변호인은 “화장실에서는 그런 관계 자체가 전혀 없다”고 부인했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