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인 볼트가 호주 A리그 프로팀 훈련에 참여한다. 세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는 그 어느 때보다도 자신의 꿈인 프로 축구 선수에 가까워졌다.
호주 A리그의 센트럴 코스트 매리너스 FC는 볼트가 구단에서 진행하는 ‘무기한 훈련’에 참여한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정식 프로 계약은 아니지만, 볼트로서는 프로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며 자신의 재능을 입증할 기회를 얻었다.
매리너스에 따르면 볼트는 이번 달 말부터 팀에 합류해 훈련을 시작한다. 숀 미엘캄프 매리너스 구단주는 “우리는 혁신적이고 유쾌하면서도 경기에서 이길 수 있는 팀을 만들고자 한다. 볼트는 우리의 목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 데뷔에 한 걸음 다가간 볼트는 A리그 홈페이지를 통해 “호주로 오게 돼 기쁘다. 훈련을 통해 A리그에서 뛸 수 있을 실력을 기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항상 ‘불가능은 없다. 한계를 잊어라’라고 말해왔다. 프로 축구를 향한 도전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육상 선수로서 100m·200m의 세계 신기록을 보유하고 올림픽에서만 8개의 메달을 딴 볼트는 지난해 육상계에서 은퇴했다. 이후 제2의 꿈이었던 프로 축구 선수가 되기 위해 독일 분데스리가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를 비롯한 여러 구단에서 입단 테스트를 받거나 훈련해왔다.
방극렬 기자 extreme@kmib.co.kr